지고의 기도
사람은 유아기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소리를 높이지만,
성숙한 나이에 이르면 타인과 후대를 돌아보는 ‘영적 하프타임’을 갖습니다.
기도의 모습도 그러합니다.
성도는 영적 유아기에는 자신의 결핍을 채우기 원하는 기도를 드리지만,
성숙한 장년기에 이르면 기도의 일반적인 원리를 깨는 역설적인 기도를 드리게 됩니다.
기도는 일반적으로 사람이 자기 자신의 필요함을 하나님께 구하는 청원기도입니다.
그런데 숭고한 기도는 결핍 속에서도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는 ‘하나님 이제 충분합니다 라고 드리는 감사와 자족의 기도’(빌 4:11, 살전 5:16-18)입니다.
그리고 또한, 자기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기도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기도’(마 6:33, 마 26:42)를 드리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네에서 내 뜻이 아닌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구하셨던 것처럼,
나를 쳐서 복종시키는 기도가 참으로 고귀한 기도입니다.
우리는 연약한 인간이기에 일생동안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청원기도를 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영적 하프타임을 통해 하나님 한 분으로 인한 감사와 자족의 기도를 드리고,
내 자아가 죽고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내 삶에 흐르게 하는 지고한 기도도 더 많이 드릴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강인국목사, 2026.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