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지나가다
한
바탕 광포한 폭풍이 나를 훑고 지나갔다.
북극 한파로 나를 후둘둘 떨게 하더니
금새 사막 열기로 나를 마른 풀처럼 시들게 했다.
온 종일 우뢰가 소리 지르며 망치로 나를 후드려 팼다.
잔혹한 번개가 날선 쇳조각들을 내 뼈 속까지 날려 보냈다.
작정한듯이 홍수가 쏟아지고 흙탕물들이 솟구쳐 나왔다.
강력 분쇄기가 나의 철골과 벽들을 자근자근 짓누르고 파쇄했다.
에고, 죽는
줄 알았다.
폭풍
후 맑아지는 하늘,
영혼이 조금 더 겸손과 진실로 정화되면 좋겠다.
몇십
년에 한번쯤 경험할 매서운 바람이었다.
폭풍이 지난 후 감사기도 시에 떠 오른 시상입니다.
3일간 극심한 오한, 고열, 두통, 근육통, 위장통, 토사곽란
등을 겪었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강인국목사, 2025.8.11)